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엔조 시점

라이커가 윌로우를 안고 사라지자마자, 모두가 순식간에 입을 다물었다. 묘한 분위기였다. 웃기기도 하고, 동시에 불편하기도 했다. 우리 모두 라이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으니까.

베인과 지온은 계단도 채 오르기 전이었는데, 왕은 이미 영역 지도 이야기를 꺼내며 손녀딸과 그녀의 짝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는 듯 사무적인 태도로 돌아서 있었다.

아이페와 칼라는 옆에 나란히 서서 울음과 실없는 웃음 사이 어딘가에 꼼짝없이 갇혀버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.

한쪽에서는 붙잡힌 로그들이 초라하게 한 무더기로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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